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리우올림픽 출전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박인비는 5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ㆍ6455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첫날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박성현(23ㆍ넵스ㆍ7언더파 65타)과는 9타차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큰 무리 없이 라운드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인비는 경기 중 피니시에서 오른손을 놓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여전히 손목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부상 이후 그립을 단단하게 쥐지 못하고 있다. 통증이 느껴질 때는 그립 강도가 약해지는 문제가 있는데 원래 그립을 강하게 쥐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이어 “3~4회 정도 통증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완화된 느낌이다. 그보다 오랜 휴식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술적, 감각적인 부분이 모두 부족했다. 쉬는 동안 몸이 많은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 오늘 세 번 미스를 했다면 내일은 두 번, 그 다음엔 한번, 이렇게 차근차근 밟아나갈 것이다”라며 남은 기간 목표와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오늘) 결과만 놓고 보면 예상보다 좋지 않다. 분명 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 주변에서도 많은 격려를 해줘서 힘든 결정을 했다. 앞에 놓인 일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수정 방안도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샷, 퍼트 거리감 위주로 체크해서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사진=KLPGA 제공)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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